“진정한 알아차림은 당신을 바꾸어 줄 것”
최근 서구에서 주목받고 있는 티베트 불교 스님 아남 툽텐(Anam Thupten·사진) 린포체(환생자이자 영적 스승)가 오는 22~30일 9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을 티베트 사원에서 보낸 그는 1990년대 미국으로 건너갔다. 200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수행공동체인 다르마타 재단을 설립했다. 지금은 세계를 무대로 티베트 불교 명상을 지도하고 있다. 아남 툽텐은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현대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와 유머로 참다운 본성의 깨달음을 전하며 내면의 자유와 지혜의 참모습을 알게 해준다. 국내 명상수행단체인 ‘행복수업’과 ‘청심환’이 공동으로 초청한 아남 툽텐은 방한 중 서울(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23일 서울시 청년일자리허브), 경기 이천(24일·금강웨딩홀), 부산(25일·시선원), 경북 문경(26~30일·한산사)에서 대중강연과 함께 명상수련을 지도할 예정이다. 방한을 앞둔 아남 툽텐을 e메일을 통해 인터뷰했다.
-당신이 가르치는 불교의 핵심이 무엇인가.
“망상에서 깨어나 마음을 지혜로, 사랑으로 확장시키는 것이다. 불교는 과학과 뜻을 함께할 수 있는 유일한 종교다. 최근 심리학자들과 신경과학자들에 의해 불교 명상의 유익함이 증명되고 있다. 불교는 사랑, 자비, 관용, 평화와 같은 보편적인 진리들을 강조한다. 이것은 교리가 아니라 개인의 경험이 기초가 된다.”
-방한 기간 강연 주제가 ‘고통으로부터의 자유’다. 어떻게 하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나.
“우리가 겪는 거의 모든 고통은 우리의 마음과 미성숙한 행동에 의해 만들어진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고통을 어떻게 해결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명상은 어떤 식으로 우리가 고통을 만드는지, 어떻게 하면 그 고통을 줄여나갈 수 있는지 이해하는 도구다.”
-명상을 어떻게 해야 하나.
“명상을 하기 위해 종교적일 필요는 없다. 명상은 불안과 스트레스, 두려움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의 가장 깊은 내면에 닿을 수 있도록 해준다. 궁극적으로 명상은 고통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켜준다. 명상은 마음뿐만 아니라 몸에도 좋다.”
-한국에서도 주목받은 저서 <티베트 스님의 노프라블럼> <알아차림의 기적> 등의 핵심은 무엇인가.
“진정한 알아차림이란 생각과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마음 상태이다. 우리는 삶의 조건들에 두려움과 혐오로 반응하지만, 진정한 알아차림이 있을 때는 모든 것에 사랑과 지혜, 용기로 반응할 수 있게 된다. 진정한 알아차림은 이미 우리 안에 있으며 단지 발견하기만 하면 된다. 그것은 우리 마음의 본성이기도 하다.”
-일상 속에서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지금 이 순간에 있기다. 즉, 과거나 미래 속에서 방황하지 않는 것이다. 당신이 온전히 여기에 머무를 때 거기엔 확신과 기쁨만이 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인생은 미스터리다. 살아보기 전에는 누구도 알수 없다. 다만, 타인을 사랑하고 도움으로써 우리의 삶은 보다 의미있게 된다. 자신만을 위해 노력하는 삶은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으며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다.”
-삶이 힘들고 불안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말을 해달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존재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붓다가 했던 말 중 가장 위로가 되는 말이 우리 모두가 고통을 넘어선 곳으로 갈 수 있으며, 그 방법은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면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면, 우리의 삶은 의미있고 진실되고 아름다워질 것이다.”
<김석종 선임기자 sjkim@kyunghyang.com>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5-05-06 15:30:18 선우담론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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