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기 지역 사찰에 소장된 문화재들이 
경기도 문화재로 대거 지정됐습니다. 

그 중에서도 파주 검단사가 보유한 
검단조사진영의 역사문화적 가치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전영신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통일전망대가 있는 오두산의 둘레길을 따라 
검단사 경내로 들어서니, 
요사채와 법화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검단사는 조계종 제25교구 봉선사의 말사로 
신라 문성왕 9년인 847년 
혜소(慧昭) 진감국사가 창건했습니다. 

진감국사는 얼굴색이 검어 
흑두타 또는 검단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는데 
사찰 이름은 그 별명에서 유래합니다.

법화전은 1906년 김정호 스님이 중수한 것으로, 
최근 경기도문화재로 지정된 
검단조사진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검단사 창건주인 진감국사를 제작한 진영으로 
조선후기의 형식이 반영돼 있으며, 
인물의 묘사가 안정돼 있고, 세부묘사가 섬세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선미 학예연구사/경기도청 문화유산과 
"결가부좌한 인물과 주인공 앞에 향상, 가, 의자 등이 
상당히 섬세히 표현돼 있구요. 바닥 깔개로 화문석을 
사용한 것이 19세기 양식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경기도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이 검단조사진영은 분실의 우려가 제기되면서 
본사인 봉선사에서 소장해 오던 것을 
올해 초 문화재 심의를 받으면서 
다시 검단사로 옮겨오게 됐습니다." 

금고안에 모셔져 있던 검단조사진영은 
이제 복원계획과 관리대책이 마련돼 
사찰을 찾는 불자들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인터뷰>법찬스님/검단사 총무 

불상은 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목조관음보살좌상으로 
부드러운 얼굴선과 의습선 등으로 볼 때 
18세기 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19세기 말 제작된 
아미타불탱화와 신중탱화 등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무량수전에서 내려다 보이는 한강은 
임진강과 만나는 곳으로 
바로 건너편은 북한 땅입니다. 

임진강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이 풍경을 흔들고 
사찰 앞을 흐르는 시내물 소리와 어루러져 
고즈넉한 전통사찰의 분위기를 돋웁니다. 

BBS NEWS 전영신입니다.